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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남 지역난방공사 사장 “안정적 경영기반위해 조직 대수술”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3 14:39

수정 2014.11.06 09:05



“변화하는 경영여건에 우리 공사가 더욱 더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김영남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사진)은 23일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인사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사장은 “공기업은 무엇보다도 그 설립 목적에 충실해야 하고 적정이윤 창출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공기업이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려면 조직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업무 효율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 성과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직군과 직급의 구분을 없애거나 확대해 적성 및 역량에 따라 직위를 부여하는 제도인 직위 공모도 도입해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력 운영의 효율화도 강조했다. 경쟁을 통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공사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사내 직위를 공모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 직군 및 직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1∼3급이 맡았던 팀장을 4급까지 확대하고 팀원은 직급 구분없이 유연하게 보임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4급 직원 18명이 팀장으로 발탁됐다.

김사장은 “성과 달성을 위해 팀장에게 팀원의 선발권 및 인사권을 크게 강화하는 등 실질 권한을 줬다”면서 “직위와 직급은 동일하다는 기존의 구태에서 벗어나 직위와 직급을 분리하고 성과 및 역량에 따라 직위를 부여하는 능력 중심의 인사가 사내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사장은 “이번 혁신인사 단행으로 조직이 더욱 더 유연해지고 업무효율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장기 경영전략, 신규사업 등 주요 현안업무를 종합조정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전략의 집중과 기획기능의 고도화를 통해 급변하는 에너지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기존의 하향식(탑다운) 조직에서 원탁형 조직으로 개편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난방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조직 서열을 폐지하고 조직원 상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원탁형 조직으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가 에너지 절약과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쾌적한 지역난방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들의 편익을 증대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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