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GM ‘회생 날개’ 달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델파이가 명예퇴직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양사의 구조조정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GM·델파이·미국자동차노조(UAW)는 시간제근로자 11만3000명을 조기퇴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은 오는 6월1일부터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10만명을, 델파이는 1만30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퇴직금은 근무기간과 복지혜택 적용에 따라 3만5000∼14만달러가 지급된다.이밖에 GM은 델파이 노동자 5000명을 GM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합의로 앞으로 양사의 구조조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내다봤다.

또 델파이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파업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델파이는 미국내 직원을 3만3000명에서 1만명으로 줄이고 임금도 시간당 27달러에서 12.5달러로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이에 강력히 반발해 왔다.

증권사 번햄 시큐리티의 데이비드 힐리 자동차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조정안은 (양사가 회생하는 데) 핵심적인 것”이라면서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키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GM은 명예퇴직 신청자수가 얼마나 될지 몰라 정확한 퇴직금 지출규모는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델파이 회생비용으로 추산했던 55억∼120억달러 규모에서 상당히 낮은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GM은 자회사였던 델파이를 지난 99년 독립시켰으나 델파이가 오는 2007년 안에 파산할 경우 델파이 직원들의 복지혜택을 책임지기로 UAW와 합의한 바 있다. GM은 이미 델파이 회생비용으로 36억달러를 지출했다.


미시간대학이 운영하는 자동차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 “이번 합의는 델파이의 고임금과 GM의 북미시장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델파이는 앞으로 고임금 인력들을 대거 방출하고 GM은 비효율적인 노동자들을 떨어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IRN의 에릭 머클 애널리스트도 “이번 합의는 델파이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감원이 필수적이었으며 앞으로 운영효율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GM 주가는 구조조정 소식이 나간 후 오전에 소폭 등락을 보이다 전날과 같은 22.01달러에 장을 마쳤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