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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빅3 “홈네트워크 시장 잡아라”



가전 빅3가 연간 100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홈네트워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홈비타’를 앞세워 홈네트워크시장 선점을 선언한 가운데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홈네트워크사업에 잰걸음을 보여 초반부터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가전업체들의 행보는 홈네트워크분야가 가전과 유·무선통신망이 접목된 컨버전스(융복합)사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홈네트워크시장 규모는 오는 2007년 1000억달러, 2010년 1600억달러로 연평균 19% 정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시장의 경우 오는 2007년 12조원, 2010년 23조원에 달할 정도로 떠오르는 차세대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홈네트워크 브랜드 출시 봇물

홈네트워크사업에 가장 앞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유·무선통신사업자, 건설사 등과의 발빠른 제휴를 통해 홈네트워크사업을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홈네트워크 솔루션 브랜드 ‘홈비타(Homevita) 발표회’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100여명의 홈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TV 기반의 오디오·비디오(AV)네트워크 솔루션과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를 연동한 다양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홈 네트워크 솔루션을 시연했다.

LG전자도 홈네트워크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 인터넷 냉장고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홈네트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전자는 홈네트워크 브랜드로 ‘LG홈넷’(LG HomNet)을 선정, 육성하고 있다.

‘LG홈넷’은 독자 개발한 통신 프로토콜인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를 적용한 가전제품을 네트워킹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홈넷 서버, 냉장고, TV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 제어를 비롯해 휴대폰이나 PC로도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LG전자 홈넷사업팀 고범석 상무는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사업 추진 전략은 상생과 윈-윈”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LG전자와 관련업계 모두가 협력을 통해 홈네트워크 산업의 글로벌 넘버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의 경우 지난 홈네트워크 브랜드 로고인 ‘홈지기’(HomeZigi)를 통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현재 홈네트워크 기술표준인 LnCP 기반인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을 개발해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홈오토메이션 기기와 가전을 무선으로 제어하기 위한 지그비(Zigbee)모듈도 자체 개발중이다.

■기술표준 2파전 양상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은 가전 3사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따라서 혼재된 홈네트워크 기술표준의 통일 또는 원활한 연동이 시장활성화의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HANA’(High Definition Audio Video Network Alliance)와 ‘LNCP’가 라이벌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HANA’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쓰비시, JVC, 썬마이크로시스템즈, NBC유니버셜, 차터커뮤니케이션, TI, AMD, 워너브러더스 등과 함께 홈네트워크 글로벌 컨소시엄인 ‘HANA’를 결성했다.
HANA의 의장직도 삼성전자의 디지털솔루션센터 권희민 부사장이 맡아 지속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LNCP는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삼성전자와 맞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에 대우일렉트로닉스, 한국 하니웰 등 32개 업체와 LnCP 컨소시엄을 결성해 HANA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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