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섬 수익갈증 ‘새우물’ 파 해소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4 14:39

수정 2014.11.06 08:58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라.’

화학·섬유업체들이 기존 섬유분야에 대한 ‘고급화’만으로는 수익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산업자재·화학 및 의학·환경소재·정보통신(IT) 등 다각도의 사업영역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상당수 업체들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첨단소재 업체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화섬기업인 효성은 현재 섬유부문 매출이 전체의 15%에 그치고 있다. 대신 산업자재와 산업용 섬유(15%)를 비롯해 중공업, 무역, 건설 및 화학 부문이 8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바퀴 소재인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폴리에스테르 생산라인을 축소했다”며 “앞으로 산업자재 및 산업용 섬유와 화학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SK케미칼과 50대 50으로 지분을 출자해 ‘휴비스’를 설립한 삼양사는 일반섬유 생산은 중단하고 산업용 섬유만 출시하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화학, 식품, 의약 등 3대 분야를 중장기 신사업 분야로 정하고 오는 2010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섬유회사’ 이미지 탈색작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현재 섬유쪽에서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산업용 섬유자재만 생산하고 있다”며 “화학, 식품, 의약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도 섬유비중은 28%에 그치고 있으며 자동차 및 전자소재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자동차부품에 들어가는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타이어코드는 앞으로 10년 정도는 충분히 수지가 맞는 상품”이라며 “현재 10%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원면·원사 비중이 높은(50%) 새한의 경우 섬유분야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수처리와 정수기 필터, 간판용 시트 등 환경소재 분야에 대한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새한은 이를 통해 환경소재 분야의 매출을 15%에서 중장기적으로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도레이새한 역시 섬유비중은 줄이면서 정보통신소재 및 필름분야로의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레이새한은 현재 부직포(15%)와 원사(12∼13%) 등 섬유부문이 27∼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70%는 필름 및 정보통신(IT)이 점유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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