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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나는 어릴때 말 더듬이”…시사프로 ‘60분’서 고백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4 14:39

수정 2014.11.06 08:57



“나는 어린 시절 말 더듬이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년 시절에 말 더듬증으로 고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CBS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인종과 가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우즈는 “뇌와 입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겨 그런 증세가 나타났던 것 같다”며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난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그것을 극복했고 마침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는 말 더듬증을 치료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름 아닌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를 활용했다는 것. 자신이 말을 걸면 개가 앉아서 듣다가 곧 잠들곤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그는 더듬증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어머니 쿠틸다의 도움을 빼놓을 수 없다고 우즈는 말한다.
더듬증 극복을 위해 어머니가 준 도움을 통해 그는 강한 승부근성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우즈의 어머니는 2년째 암 투병중인 아버지 얼 우즈에 못지 않게 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즈는 “나는 늘 어머니를 두려워했다”면서 “어머니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승부근성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어머니는 내가 경쟁하는 모든 순간을 지켜보면서 샷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했다”고 덧붙였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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