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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장에 김영주 수석 유력



노무현 대통령이 새 총리에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함에 따라 총리를 보좌해 내각의 실무 조정자 역할을 해나갈 국무조정실장에 김영주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26일 “책임총리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리와 총리실간 어느 정도 역할 보완이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김수석이 국조실장으로 유력한 상황”이라면서 “청와대 경제라인의 변동도 어느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열린우리당으로부터 5월 지방선거에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할 조영택 국조실장의 후임으로 한차례 거론된 바 있다. 이번주 중 조실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곧바로 후임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총리후보에 한 지명자가 낙점되면서 국조실장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지명자가 대국회, 여야관계 업무에 강점을 지녔다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인 ‘노심’을 읽고 정책을 원활하게 집행해야 하는 국조실장으로 김수석과 같은 인물이 필요한 이유다.

노대통령이 새총리 후보에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카드를 놓고 24일 오전까지 고심한 것도 김실장이 노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고 정책에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 문제, 미래 구상 등 중장기 정책적 과제를 지방선거 등 정치적 바람을 피해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도 김수석의 한 지명자 보완 역할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분권형 총리나 책임형 총리라는 의미가 어느 정도 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노대통령이 국정을 전임 총리보다는 좀더 챙긴다면 내각의 막후 조정자로서 국조실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수석은 참여정부 첫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역임한 조윤제 현 영국대사와 함께 노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행시 17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이 정부 들어 재경부차관보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 정책기획수석을 역임한 정책기획통이다. 김수석은 대부분의 사안에서 해박한 노대통령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즉석에서 가볍게 바로잡는 참모로 청와대 안팎에서는 알려져 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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