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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가,VVIP고객 잡기 ‘고급화 경쟁’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7 14:39

수정 2014.11.06 08:50



‘VVIP 전용 월드컵 패키지에서부터 각국 정상들의 의전용 차량 리무진 서비스까지.’

호텔들이 VVIP(최우수)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호텔들은 기존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들을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빼앗긴 데다 호텔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객실 단가도 많이 낮아진 상태. 호텔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돈이 되는’ V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객실과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은 올해 독일 월드컵을 맞아 경기 당일 VVIP 마케팅용 행사를 기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파티 패키지를 선보인다. 레스토랑의 별실로 사용되던 4층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3개의 연회장으로 바꿔 오는 4월8일 오픈할 예정이다. 3개의 연회장 중 시청앞 광장이 내려다 보여 월드컵 응원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인 메이플홀과 오크룸에서 기업의 VVIP 고객 마케팅용 파티 패키지를 기획,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신관을 6성급 비즈니스 호텔로 특화하기 위해 오는 5월을 목표로 리노베이션과 서비스 리엔지니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1층 로비를 14층으로 옮겨 450평으로 늘리고 리셉셔니스트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 이동식 리셉션 업무를 수행키로 했다. 또 스태프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2분내에 현장에 도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너 서비스 등을 준비중이다.

하얏트리젠시 제주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BMW 7 시리즈 차량을 VVIP 고객에게만 지원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2004년부터 호텔 직원이 공항으로 나가 공항에서부터 객실에 도착할 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체크 인’ 서비스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라호텔은 VVIP용 스위트룸을 서울에 35개, 제주에 38개 등 최다로 확보하고 국빈급 VIP 객실도 2개씩 갖추고 있다.
또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6월께 치과·피부과·한방병원등을 6층에 입점시킬 계획이며 제주신라호텔의 경우 예술가를 초청해 음악축제를 마련하는등 살롱문화를 도입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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