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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에 담아낸 미술 한류



한국화가 37명의 작품이 실크 스카프에 실려 일본 내 ‘미술 한류’를 꿈꾸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센터㈜(관장 이일영)가 기획한 ‘한국미술작품 스카프 일본전’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대형 한국공예아트숍인 ‘인사동’에서 4월1일부터 30일까지 전시·판매된다.

이종상, 김천일, 김춘옥, 송수련, 심경자, 원문자, 이설자, 홍순주 등 전현직 미대 교수 15명을 포함해 화단에서 기반을 굳힌 중견ㆍ원로작가들과 신진작가들이 고루 참여했다.

작가의 그림을 판화로 제작해 스카프 위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찍어내 고급스러움과 예술성,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특히 20여년간 독도를 그려온 일랑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 겸 독도문화 심기운동본부장(예술원 회원)의 독도 수묵화도 하늘색과 회색 스카프로 제작됐다.

가격은 한화 10만원대 안팎이다. 이일영 한국문화예술센터 관장은 “우리것이 담긴 아름다움을 적극 알린다는 취지로 초대전시를 기획했다”며 “작가들의 작품이 소량이지만 이미 해외 수출협상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장혜용·김일해·서경자·이현영 작가등의 작품은 일본백화점등 주요 패션유통망에 수출을 전담하는 무역회사와 계약단계에 있고 유럽등지서도 협의를 타진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 문학작품을 그림으로 표현한 부채들을 제작해 독일에서 전시회를 가진 적도 있는 이 관장은 “문화상품을 통해 우리 예술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앞으로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스카프로 만들어 ‘세계 스카프 미술제’를 열고 일본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02)725-9467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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