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꽃샘추위속 ‘백화점은 벌써 여름’



꽃샘추위로 바깥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백화점은 벌써 ‘여름’이다. 하늘거리는 여름 원피스와 샌들, 여름 침구세트들이 세일중인 봄 신상품을 밀어내고 매장 중앙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화창해지는 다음주 쯤부터 여름상품이 본격 팔릴 것이라는 게 백화점측 전망.

이중 여름 분위기가 가장 강한 곳이 여성의류 매장이다. 28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에 따르면 여성의류 브랜드는 최대 70%까지 여름 신상품이 매장을 장악한 상황. 신세계의 경우 타임, 마인, 미니멈 등은 전체 상품 중 30%, 구호, 앤클라인 등은 70%가 여름 신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여름 여성의류 가격은 원피스 한벌에 90만원선에 달하는 등 지난해보다 평균 10∼20%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여성의류 최고가 브랜드 구호는 올여름 화이트 컬러에 꽃무늬 프릴이 장식된 베이지, 블루컬러 실크 원피스를 89만8000원에 내놨다. 이 원피스와 같은 스타일의 블라우스 가격은 49만8000원. 타임 역시 비슷한 가격대다. 가슴에 프릴을 단 민소매 실크 소재 원피스가 72만5000원, 가슴과 목 부분에 화려한 프릴을 장식한 실크 블라우스가 49만5000원.

마인, 앤클라인 등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마인 원피스는 60만∼70만원대, 블라우스가 40만원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캐릭터 브랜드 오브제도 원피스가 40만∼60만원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는 빈티지풍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클래식, 로맨틱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면서 고급 소재를 많이 써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명품브랜드는 면소재로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 많이 출시된 데다 환율 효과로 지난해보다 저렴한 상품이 오히려 늘어나 대조적이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면소재 셔츠는 지난해 40만원대에서 올해 30만원대로 싸졌고 펜디의 레이언 소재 블라우스는 40만원선, 프라다 면소재 원피스는 57만원선. 그러나 명품브랜드는 전체 상품의 30% 이상이 여전히 수백만원대에 달해 가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