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외국인 저평가株 강한 매집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8 14:40

수정 2014.11.06 08:43



'기관이나 외국인이 연일 매수하는 수급이 좋은 종목을 주목하라.'

2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박스권장세 속에서도 무학의 경우 외국인이 19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연일 '사자세'가 몰리는 종목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급이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격언처럼 기관이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의 공통점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의 저평가 종목들이 주류다. 즉, 기업가치가 좋으면서도 시장내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소외주로 볼 수 있다.

무학의 경우 PER가 6.76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무학에 대해 3월들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에도 단 4일만 매도우위를 보여 사실상 2개월 연속 매수세를 기록한 셈이다.

2월말 5.9%였던 외국인지분율도 이날 현재 8%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 1월24일 연중최저치인 3380원에서 이날 5080원으로 마감해 약 2개월만에 50% 이상 급등했다.

인탑스도 외국인이 12일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인탑스의 PER는 9.38로 10배 미만이다. 인탑스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초 23%였던 외국인지분율도 31%대로 높아졌다.

11일 연속 순매수중인 디엠에스는 PER가 4.81에 불과하다. 디엠에스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디엠에스의 외국인지분율도 불과 10거래일만에 7%대에서 9%로 늘어났다.

또 티에스엠텍, 써니YNK, 토필드, KH바텍, 코스맥스, 더존디지털 등도 단기 외국인 집중매수세에 의한 수급 양호종목들이다. 이들은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 매수증가율 상위종목들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써니YNK는 최근 나흘동안 18%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20%로 급증했다.

토필드도 외국인이 7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30%대였던 외국인지분율이 32%대로 단기급등했다.

또 기륭전자, 서울반도체, 아모텍, 비에스이 등은 외국인이나 기관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된 종목들로 시장관심주다. 기륭전자는 기관이 나흘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27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아모텍은 외국인이 6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27일 매수우위로 전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수급부조화에 따른 박스권장임을 감안하면 이처럼 외국인이나 기관 매수가 주가를 지지하는 수급종목이 투자유망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 신보식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하는 것은 과거 CMO펀드 같은 외국계 중소형펀드가 매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관이나 외국인 매수로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조정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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