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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 보조금 분담 요구에… 삼성전자 난색



이동통신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과 휴대폰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단말기 보조금 분담금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휴대폰 한대당 보조금 지원금으로 2만5000원씩을 받기로 합의 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부당한 요구로 간주해 거부했다.

SK텔레콤은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휴대폰 할인 행사가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될 소지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담금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사 휴대폰 총 판매량 중 17%가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유통한 물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조사가 SK텔레콤 대리점에 판매 장려금을 사용해 싼 값에 휴대폰을 대량으로 넘길 경우 대리점들은 보조금에 추가적으로 단말기 할인이 가능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결국 SK텔레콤만 제조사 때문에 불법 영업으로 인한 과징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당 2만5000원씩을 제조사로부터 받아 이를 보조금에 사용하면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통사가 공동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물량에 대해 2만5000원씩을 내라고 하는 SK텔레콤의 요구는 억지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는 판매 장려금은 SK텔레콤이 요구하는 보조금 분담금보다 훨씬 적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이나 재고 등 일부 특정 모델에 대해서만 소액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은 전체 물량에 대해 보조금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F와 LG텔레콤과는 달리 SK텔레콤만 유독 보조금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쓰이는 보조금은 이통사가 100%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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