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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화제-발렌베리가의 신화]스웨덴의 재벌은 왜 존경받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9 14:39

수정 2014.11.06 08:41



한 나라에는 대표기업이 있다. 도요타와 소니가 일본을 상징하고 월마트와 GE,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의 대표 선수다. 하지만 모든 대표 기업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삼성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웨덴의 재벌그룹 발렌베리는 스웨덴의 대표기업이며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50년 동안 5대에 걸쳐 이어져 왔고 소유기업만으로 스웨덴 주식시장 절반을 구성할 정도로 막강한 경제적 파워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발렌베리 그룹을 해부한 책 ‘발렌베리가의 신화’가 출간됐다.

충성스러운 전문경영인 그룹, 다양한 업종에 진출한 자회사들로 구성된 발렌베리의 외형은 우리나라 재벌과 비슷하지만 발렌베리가 우리 나라 재벌과 달리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렌베리의 경영철학은 ‘선장(경영자)이 우선, 배(기업)는 나중’이다.
전문경영인에게 대부분의 소유기업들의 경영권을 일임하면서도 기업의 장기적인 책임은 사주가 직접 감당한다. 가문의 부를 ‘선물’로 여기며 잘 키우고 가꾸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 역시 그들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다.


이외에도 이 책은 발렌베리와 삼성을 흥미롭게 비교해 한국에서 발렌베리가의 역할을 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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