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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경영]사람보다 ‘시스템’으로 경영하라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9 14:40

수정 2014.11.06 08:41



21세기는 초경쟁시대다. 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순서가 바뀌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단순히 해당산업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것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 조동성 교수는 이제 21세기 기업들은 성공적인 미래전략의 기조를 메커니즘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M경영’은 조 교수가 지난 15년간 서울대 메커니즘 연구회와 함께 연구한 성과물의 집대성이라 할수 있다.
이 책은 그래서 실증적인 연구결과와 함게 메커니즘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메커니즘 경영의 의미와 필요성, 메커니즘 관점의 이론적 내용과 이를 적용한 구체적인 연구 사례, 메커니즘 관점의 향후 연구방향 등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조 교수는 “메커니즘은 기업내에서 주체가 환경을 선택하고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 경영의 논리이자 주체 환경 자원이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기업경영의 원리”라고 설명한다.

각 기업은 여타 기업과 다른 주체, 환경, 자원을 가지고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때문에 메커니즘은 각 기업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반영한다는 것. 이 같은 속성으로 기업 고유의 메커니즘은 타 경쟁 기업들에 의해 모방이 어려운 지속적 경쟁우위의 원천이자 장기적 성공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책의 2장에 나오는 저자와 잭 웰치 전 GE 회장과의 대담을 보면 매커니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수 있다.

조 교수: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네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주체입니다. CEO처럼요. 지도자지요. 두번재는 환경입니다. 어떤 운이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요. 세번째는 내부적 자원입니다.
돈, 기술, 기타 등등이요. 네번째는 조직내에 스며들어 있는 어떤 매커니즘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변한다 하더라도 환경이 변하더라도 이 메커니즘은 남는 거죠. 이 네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잭 웰치:네번째 운영시스템이요. GE는 차기 회장이 취임한 바로 다음날 순식간에 넘겨받을 수 있는 그런 운영시스템을 갖고 있어요. 이멜트 회장이 이미 물려받았죠. 제가 되었든, 이멜트 회장이 되었든 CEO가 그 메커니즘을 이끌어 나갈수 있어요. 시스템 자체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 거예요. 회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아주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이책에 대해 서울대 경영학과 신유근 교수는 기업의 지속적 경영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다고 소개했다.
M경영은 기존의 전략경영이론과 기능적 접근법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경영을 기업의 주체, 환경, 자원의 동태적 결합관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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