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KRX 창립1주년 파생상품 국제 심포지엄]이영탁 KRX이사장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30 14:40

수정 2014.11.06 08:35



30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증권선물거래소 창립1주년 기념 파생상품 국제 심포지움'에 참석한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유태석 팀장, 대만 선물거래소(TFX) 아더 예 이사, 도쿄 상품거래소(TCX) 히로시지 무라타 부장 등은 각 국의 선물 시장 성공요인을 ▲표준화된 상품 개발 ▲현물시장과의 연계성 ▲가격 투명성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 유치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 ▲활발한 전자 거래 도입 등을 꼽았다.

CME는 유로달러선물을 지난 82년 첫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TFX도 선물 거래가 지난해 9300만 계약을 이뤄 전년에 비해 56.66% 증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TCX 역시 백금선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36%에 이르는 등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편집자주>
【부산=차석록기자】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은 30일 “최근 코스피200 상품 등 파생상품시장에서 새로운 거래 수요의 창출을 위해 국제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라면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연계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현 위치는.

▲파생상품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1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옵션시장은 지난 2005년 말 기준 일평균거래량이 1000만계약(연간 25억계약)으로 2위 상품인 DJ Euro STOXX 50 옵션의 28배에 달한다.
코스피200 선물시장도 4400만계약으로 세계 5위다. 코스피200 옵션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의 거래량만으로도 3억6000만계약을 돌파해 단일품목 2위를 기록중인 EUREX 옵션시장의 연간 거래량 9000만계약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이렇게 잠재력이 큰 시장의 성공 요인을 찾아서 향후 신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개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와 연계시 기대되는 성과는.

▲레오 멜라메드 시카고상업거래소 명예회장과 연계거래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공동연구팀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는데 한·미 금융시장간 실질적인 협력방안 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에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미국과의 협력 증진이 가속화돼 한국 금융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와 한국의 시차가 15시간 발생하는데 미국 상품이 한국 거래시간에 거래될 경우 국내투자자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 외국투자가의 한국 시장 참여가 예상돼 국내투자자의 투자 선택이 다양화될 전망이다. 외국투자가의 시장참여시 해외자금 및 해외정보가 국내로 유입돼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선물시장 발전계획은.

▲현재 전세계 주요 거래소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국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시장과의 연계거래 등 추진을 통해 증권·선물시장의 국제화를 본격 추진할 생각이다.
또 이원화되어 있는 선물시장의 제도 단일화 작업을 조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기본예탁금 폐지, 시장 조성 자제도 도입, 미결제약정 한도수량의 확대, 외국인투자가의 편의를 위한 외화증거금제도 시행 등 선물시장의 제도를 과감히 개선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KRX의 시장공개(IPO)를 연내에 완료해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시장을 구현하겠다.

cha1046@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