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벨사우스클래식의 징크스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30 14:40

수정 2014.11.06 08:34



올 1월 개막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지난 2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 일정의 4분의 1을 마치고 새로운 세 달을 시작한다. 그 첫번째 대회가 31일부터 열리는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530만달러)이다.

이 대회는 여러모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북미 지역 외 선수들에게는 우승컵을 쉽게 넘겨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67년 첫 대회 때 뉴질랜드의 밥 찰스가 우승한 이후 2002년 남아공의 레티프 구센이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우승자는 모두 북미 대륙 출신이었다. 북미 지역에서도 미국 외 캐나다 우승자는 데이브 바가 유일할 만큼 텃세(?)가 심한 대회다.


이 대회를 2번 제패한 선수는 많지만 2연패를 한 선수는 한명도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이 올해 우승을 하게 되면 이 대회 최초의 2연패 선수로 남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또 유난히 왼손잡이 선수들이 많다. 미켈슨을 비롯해 스티브 플레시, 닉 오헌, 부바 왓슨, 존 엥글러, 에릭 알렉시(이상 미국), 그렉 찰머스(호주) 등이 ‘레프티’ 그룹을 이뤘다. 다른 대회의 왼손잡이 출전 선수가 3∼4명 정도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꿈의 무대’ 마스터스 바로 직전에 열리는 까닭에 전통적으로 언론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일약 히스패닉계의 골프 영웅으로 떠오른 ‘대형 신인’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때문이다.
콜롬비아 방송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미PGA 투어 대회를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