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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사우스클래식 첫날,디펜딩챔프 미켈슨 퍼펙트샷 선두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31 14:40

수정 2014.11.06 08:30



필 미켈슨(미국)이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530만달러)에서다.

미켈슨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72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터트렸다. 보기는 단 한개로 틀어막고 버디는 무려 10개나 쓸어담았다. 9언더파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미켈슨은 이로써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켬은 물론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서도 선전을 예고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 대회에 불참한 것과 달리 미켈슨은 벨사우스클래식에 출전하면서 마스터스를 준비해왔다.

특히 미켈슨은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몸을 풀고 1주일 뒤 열린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미켈슨의 이날 드라이브샷의 평균 비거리는 306.5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71.4%로 정확했다.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은 무려 94.4%에 달했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도 1.53개에 불과하는 등 타수를 줄이기 위한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졌다.

1번(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미켈슨은 4∼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챙기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8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미켈슨은 11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만 4타를 더 줄이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8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아깝게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는 데 실패한 미켈슨은 “오늘 경기가 잘 풀려 다음주에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벨사우스클래식이 5월에 개최돼 마스터스에 대비할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무명의 캐빈 콜스(호주)가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미켈슨에 1타차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나상욱(22·코오롱)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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