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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한은행 출범]내실 다지며 109년 맥 잇는다



신한은행은 통합 출범을 계기로 외형성장 정책을 당분간 보류하는 대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로 전략 궤도를 수정한다. 신한은행의 탄탄한 영업망과 노하우를 정점으로 삼고 카드, 보험 등 비금융계열과 연계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너지 극대화·내실 다지기 박차

통합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합병 이후 당분간 그룹 계열사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자체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양보다는 질 중심의 성장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즉 지주회사 체제 아래 은행, 증권, 카드, 보험, 투신 등과 연계된 시너지 영업을 통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수수료 등의 수익기반을 다양화함으로써 향후 전개될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한마디로 신한은행의 강력한 유통채널을 통해 카드, 증권, 보험, 투신 등 비은행부문의 상품을 연계시켜 앞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추진중인 LG카드 인수 역시 이같은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통합은행은 정보기술(IT), 리스크관리, 마케팅, 성과관리, 영업지원시스템 등 인프라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향후 2∼3년간 공격적인 점포전략을 통해 외형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통합 신한은행의 강력한 채널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그룹 차원의 전략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신한은행의 출범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여부와 함께 국내 금융권 경쟁의 ‘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 신한은행은 자산규모 163조원으로 국민은행 197조원(2005년 12월말 기준)에 이은 국내시장 2위 사업자로 부상했다.

이로써 통합 신한은행의 탄생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강체제를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비록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될 경우 향후 은행권은 다시 1강2중 체제로 경쟁구도가 재편된다.

■통합 출범 후 과제

통합 신한은행의 출범이 조직의 ‘물리적 결합’의 완성판이라면 이제부터는 업무 연관성을 유기적으로 만드는 ‘화학적 통합’에 비중을 두고 그룹을 운영할 전망이다. 우선 신한과 조흥 직원의 이질감 해소 및 융화를 위해 두 은행간 상이한 조직 문화를 하나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통합 신한은행은 지속적인 감성 통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뤄진 인사에서도 50대 50의 인사원칙을 지켜왔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직급조정 문제도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통해 원활히 풀어낼 전망이다.

아울러 전산통합이 연말께 완료되는 가운데 공백기간 동안 기존 조흥과 신한은행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전산 시스템과 일부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오류도 적극 개선해 고객만족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통합 이후 전산통합의 미비로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따른 이탈 고객을 방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통합 신한은행이 얼마나 빨리 안정화되고 합병시너지를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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