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파워중기-나인황토]국내유일 호황토 원료 친환경 마감재등 생산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2 14:40

수정 2014.11.06 08:26



충남의 서쪽 끝자락인 태안군에 위치한 ㈜나인황토(대표 김종표·www.i-nine.co.kr)는 인체에 유익한 황토를 건축자재로 만들어 지난 1월 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황토를 이용한 미장재(바닥재), 페인트, 대리석, 온돌침대 등 관련 제품을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판, 이미 70억원어치의 판매물량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나인황토의 김종표 대표(45)는 굳이 웰빙 선호 영향이 아니더라도 황토의 다양한 효능이 과학적, 체험적으로 입증돼 자사 제품의 경쟁력과 시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인황토는 동의보감에서 언급한 약재로 사용하는 ‘호황토’(일명 쪼대층)로 지표면 90㎝ 이하에서만 채취된다. 전세계에 0.001% 미만이 분포하는 약알칼리성의 황토로 타 회사의 강알칼리성 적토(赤土) 제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나인황토는 치밀한 지질조사 끝에 태안읍 일대의 황토층을 발견, 현재 공장 건물(약 9000평)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40만평을 발빠르게 확보했다.
또 황토 혼합원료인 제오라이트가 풍부한 경북 감포 일대 84만평 광산을 매입하는 등 장기적 투자도 끝낸 상태다.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4000t 황토 생산을 통한 제품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나인황토는 불에 굽지 않은 생황토에 인체에 좋은 기능을 하는 벤토나이트, 제오라이트, 게르마늄 등 천연광물을 혼합해 사용한다. 특히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황토의 고유 효능이 그대로 지속된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블루오션 아이템이라고 확신해 사업에 뛰어든 김대표는 “호황토 선별을 비롯해 ▲황토 채취 ▲친환경 황토 제품 가공 ▲황토 건자재 시공 ▲황토의 크랙(crack·균열)현상 방지 등 5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랙 방지기술은 발명특허기술로 인증받았다.

나인황토는 지난 2월 한국원적외선협회 시험에서 나인황토 제품이 음이온 및 원적외선 방출, 진드기·곰팡이 서식 방지, 담배·음식냄새 탈취 등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멘트 독 중화, 온도 및 습도 조절도 탁월하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나인 황토의 우수성은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탔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 ‘코오롱사이언스밸리 2차’의 피트니스센터 불가마 사우나, 산업은행 울산지점 고객상담실, 가톨릭 부산교구 가르멜여자수도원 등의 시공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재 부산 구포성심병원, 각종 전원주택 등에도 시공 준비중이다.


지난해 11월 경기 일산 대리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리점 모집에 주력, 현재 9곳을 확보한 상태다.

김종표 대표는 “앞으로 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특히, 습도·온도 격차가 심한 중동지역을 집중 공략해 황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사진설명=나인황토 김종표 대표가 충남 태안군 본사공장에서 생황토로 만든 미장재, 페인트 등 황토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