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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와인을 좋아해∼”두산주류·동원등 수입경쟁속 SK네트웍스 가세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4 14:40

수정 2014.11.06 08:17



와인시장이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와인 수입업체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중심 구조로 전환되면서 와인 가격의 인하는 물론 수입품목의 다양화를 촉진,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 수입업체들의 시장 입지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4일 와인업계에 따르며 지난해 와인사업을 준비중인 SK네트웍스의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대기업들의 참여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와인시장은 두산주류, 하이트맥주, 페르노리카, 아영FBC 등 주류업체 이외에 매일유업, 동아제약, 동원, 일산방직 등 쟁쟁한 기업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최근 SK네트웍스까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와인시장은 대기업들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커스터머’ 사업부문 내에 ‘프리스티지’ 사업본부를 신설, 패션, 수입 자동차에 이어 와인사업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만원 사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와인사업은 현재 팀장과 외부인원 5명을 영입한 상태로 지난해 후반 고가 와인을 수입해 VIP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1차 전략을 수정, 프랑스 저가 와인을 수입할 예정이다. 또한 원액을 구매, 프랑스 현지에서 자체 브랜드로 올해 중반쯤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와인사업을 책임질 ‘W프로젝트’ 팀장을 중심으로 할인점 책임자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고려양조’의 수입 물량을 대거 가져온 동원은 주류 수입 도매업체인 ‘동원와인플러스’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와인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의 와인 수입업체인 ‘레뱅드 메일’은 이탈리아 와인을 중심으로 최근 ‘레뱅’이란 와인 전문점을 오픈하고 현재 3호점까지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산주류 와인사업부 신승준 상무는 “현재 와인시장은 무분별한 업체의 난립으로 터무니없는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올바른 문화가 형성되고 자리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와인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급팽창하며 300여개의 와인 수입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

한편, CJ도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와인사업을 당분간 보류한 상태다.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의지로 와인업계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하기 위해 회장단 직속(그룹마케팅전략팀)으로 프로젝트 팀을 운영했다.
그러나 현재 CJ 케이블 넷의 종합유선방송사업(SO) 확장과 대한통운 인수 등 그룹의 신규사업 전략에 따라 잠시 중단한 상태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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