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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기관 밥값 너무 비싸다”



국립 병원과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식대가 크게 부풀려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4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회관에서 입원환자 식사의 건강보험 적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공단의 식대 원가가 일반식과 치료식 모두 경실련이 조사한 것보다 2500원 정도 비싸게 책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지난 2월17일부터 3월17일까지 한 달간 전국 12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식대 원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식은 평균 1830원, 치료식은 2588원으로 나타났다. 또 위탁용역업체 12곳의 식대 원가는 일반식 2508원, 치료식 269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식대 원가(일반식 4620원, 치료식 5230원)보다 2배 싸며 병원협회가 제시한 원가(일반식 7127원, 치료식 8700원)보다 3배가량 저렴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경실련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식대의 건강보험 적용과 관련, 건강보험공단과 병원협회의 식대 원가를 근거로 정부가 제시한 식대 기본가격 3390원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3390원의 기본가격에 설정한 2290원의 가산항목이 실제로는 환자의 선택여지가 없는 기본 옵션들로 구성돼 있어 사실상 정부가 병원의 한끼 식사를 5680원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처럼 환자의 식대 수가가 높게 책정되면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에 적용되는 환자식대 상승압력이 발생해 보험료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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