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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박스권 탈출 기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증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프로그램 매수를 불러일으켜 박스권 장세를 탈출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시기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1·4분기 실적 발표 전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크레디스위스증권은 2·4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오는 6월 이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조회공시를 통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나온 지난달 27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지수가 9.11포인트나 올랐고 지수 상승세는 1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14일부터 8월29일까지 1조9000억원을 투입,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 지수는 990.49에서 시작해 1137.46까지 급등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최근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고 말했다.

과거 이러한 프로그램 매수는 지수 조정기 반등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5∼6월 2조1000억원, 11월 1조9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각각 유입되며 지수가 본격 반등했다”고 말했다.

즉,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키고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증권 금융센터 도곡본부 정진우 지점장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나온 이후 그동안 관망했던 투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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