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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회 우승자 비법을 듣는다]“장 마감직후 공시 살펴 급등락 종목 사고 팔아”



“나 때문에 고생하신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CJ투자증권이 지난 1월2일부터 3월10일까지 총 10주간 진행된 주식부문 ‘왕중왕 실전투자대회’에서 대회참가금액이 1000만원이상인 청군리그 1위를 차지한 박현상씨(33)의 수상소감이다.

전업투자자인 박우승자는 이번 대회에서 308%의 투자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기간 주식 시황이 좋지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적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수익금 3008만원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을 거머쥐어 모두 6000만원의 거금을 벌었다. 또한 10일전 마감한 대우증권 투자대회 역시 전국 1위로 상금 2000만원과 수익금 372%를 함께 거머쥐었다.

“주식매매는 내 생활입니다.하루벌어 하루먹고 산다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벌어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고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박우승자는 특히, “집사람이 매일같이 거실 한쪽에서 정한수를 떠놓고 나의 주식매매가 잘 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며 아내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IMF가 터지기 직전인 9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집 두채 가격의 돈을 날렸고 깡통계좌가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직장을 다니던 지금의 아내가 자신의 월급과 퇴직금까지도 주식투자금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는 “벼랑끝에 서있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주식매매에 나선다”며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우승자는 사춘기시절 증권회사를 손잡고 데려가준 선친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주식투자에 눈이 띄었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부친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당시 병원에서 10분에 500원인 인터넷 이용료를 부담하면서 주식을 매매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딩룸에서 모두 6개의 PC를 켜놓고 150개 관심종목의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매매에 임한다.

박현상씨는 오전 7시30분에 기상해 간단히 아침과 세면을 한후 8시부터 PC모니터를 켜고 오후 4시까지 매매에 임한다. 특히, 장 마감후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공시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모니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정보를 수집하기보다는 단기고점을 돌파한 종목, 거래량이 급증하는 종목, 외국인 매집종목, 신고가나 신저가 종목, 악재나 호재로 급등락하는 종목을 주의깊게 보면서 매매에 나선다.

경제신문, 증권방송 등을 보면서 시황 흐름을 체크하지만 전반적인 시황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전문가들인 애널리스트나 영업사원들의 증권시황도 참고는 하지만 절대 신뢰하지는 않는다.

박우승자에게는 신앙처럼 지키는 매매원칙이 있다. 첫째, 확신이 설 때면 주저없이 거래한다. 둘째, 손절매는 과감히 한다. 셋째 그 날 수익은 그 날 챙긴다(예를 들어 수익에서 출금가능금액이 있으면 바로 은행으로 이체시킨다).

박우승자는 대우증권을 비롯한 몇군데 증권사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전업투자자로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어서 모두 거절했다고 말한다.

그의 꿈은 돈걱정 없이 사는 삶이다.
또 돌이 지난 딸이 컸을 때 자랑스런 아빠가 되는 것이란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죠. 전국 132개 시·군·구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번돌아도 6년이 걸리지만 반드시 실현해볼 겁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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