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웰빙시대, 와인 재테크 “짭짤해요”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5 14:41

수정 2014.11.06 08:11



“와인으로 재테크 하세요.”

웰빙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고있는 와인이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주목된다.

와인 빈티지(포도 수확연도의 수확상태)별로 소장가치가 높아져 구입가보다 최고 10배 이상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유명 와인을 수집하는 애호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고의 빈티지로 불리는 해는 지난 82년과 90년, 2000년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지난 61년, 89년, 96년, 2003년산에도 와인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 사시까이야 97년산은 2002년 14만원에서 현재 100만원대로 소장가치가 크게 높아졌고 프랑스 샤또 르뺑 82년산도 99년 1399유로에서 현재 2만406유로로 값이 뛰었다.

갤러리아 명품관 와인숍 에노테카의 경우 하루 40여명의 고객들이 찾고 있는데 과거 3∼4명의 고객이 소장용으로 구입했다면 최근에는 10여명까지 늘었다.


소장가치가 높은 와인으로는 프랑스의 보르도 1등급 샤또 와인 5개(마고, 오브리옹, 무똥로췰드, 라피트로췰드, 라뚜르)와 르뺑, 페르튀스, 샤뚜 슈발블랑, 샤또 디껨 등이 꼽힌다. 또 이탈리아산의 최고급라인인 안젤로가야와 안티노리 등과 함께 사시까이야 등 단품으로도 투자가치가 높은 와인들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보관의 경우 세심한 관리나 주의가 필요하다. 신세계 백화점 와인 바이어 이상윤 과장은 “믿을 수 있는 와인보관업체에 위탁하거나 빈티지 와인용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와인과 와인셀러 판매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프랑스 2000년산 빈티지 와인을 한자리에 모은 ‘2000년 밀레니엄 재테크 와인전’행사를 열고 10만∼250만원까지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정상가보다 15%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 백화점도 글라스에 따라 와인맛을 다르게 한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3일까지 ‘와인 글라스 대전’을 마련, 와인글라스 88종을 선보이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와인셀러도 인기여서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에노테카에서는 프랑스산 ‘유로까브’를 30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와인나라 전국 매장에서는 하이얼, LG전자의 와인 셀러를 최고 38%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를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