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경제성있는 숲,도시숲을 지향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5 14:41

수정 2014.11.06 08:11



노무현 대통령은 5일 향후 산림정책의 방향으로 ‘경제성이 있는 숲 가꾸기’와 ‘마을과 도시 숲 가꾸기’를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5일 제61회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주록리 사슴마을 앞산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와

가진 식목행사에서 “멀쩡하게 숲이 울창한 곳에 와서 나무를 심는다고 하니까 어리둥절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수준을 높이는 일로, 그저 푸른 숲이 아니고 경제성이 있는 숲으로 가꾸자는 산림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도시 숲도 잘가꿀 수 있도록 정책을 펴갔으면 좋겠다”면서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잘사는 나라는 숲이 푸르고 가난한 나라는 숲이 없다”고 소개하고 “다만 (외국의) 공항에서 차를 타고 그 나라의 수도로 가다보면 마을과 도시의 숲이 참 아름답다”면서 “우리의 마을과 도시의 숲을 이 수준으로 가꿔야 우리도 수준있는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체 GDP가 700조원 정도 되는데 우리 숲이 가진 공익적 가치는 59조원”이라며 “경제통계를 낼 때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여러 공익적 기능도 함께 평가해 삶의 질이라든지 국민에게 기여하는 복지를 지수로 계산하는 시대가 곧 올 것”고 전망했다.

나아가 “도시 안에 있거나 도시 가깝게 있는 숲일수록 공익적 기능은 더 크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공익적인 기능을 가치로 올바르게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 숲을 가꾼 사람에게 적절한 혜택을 돌려주는 정책을 앞으로 개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같은 도시의 땅이라도 다른 용도로 쓰지 않고 일부러 숲을 조성해 도시환경 등 공익적 기여를 하고 있을 때 거기에서 재산세를 차등 부과한다는지 등의 방법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마을주민, 학생, 임업인 등과 함께 소나무 4500그루를 심었으며, 식목행사 직후 사슴마을을 방문,농산촌체험시설을 둘러보고 마을주민들과 환담했다.


노 대통령은 사슴마을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부인 이윤영 여사와 마을 중간에 놓인 널을 몇차례 뛰었으며, 마을 원두막을 보면서 “나중에 이런 집 하나 지어야지. 정말 탐이 나네”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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