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특별 인터뷰-이장호 부산은행 새 행장]투자금융부문 대폭 강화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6 14:41

수정 2014.11.06 08:09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앞으로 투자금융팀을 신설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인수합병(M&A) 등의 투자은행(IB) 업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행장과 일문일답.

―발로 뛰는 세일즈 행장으로서의 구체적인 계획은.

▲신상품 개발 전담팀을 신설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감동 마케팅을 전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또 현장 영업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 정착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본부장제를 도입하고 투자금융팀을 설치했으며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TFT)을 마련했습니다.

―은행 경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고객감동 경영과 직원 만족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의 충성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감동한 고객은 스스로 여러 명의 신규 고객을 창출해 은행을 발전시킵니다.

고객감동 실천 프로그램인 CS 하이파이브 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매월 고객 섬김의 날을 제정해 테마에 따라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직원 만족없이 조직발전이 있을 수 없으므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은행장실을 늘 개방하고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커뮤니케이션 하는 기회를 늘리겠습니다.

―부산은행의 인재 양성 전략은.

▲인력 개발의 기본 목표를 창조적, 미래지향적, 고객지향적 인재 육성에 두고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15% 이상 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경력개발제도(CDP)에 의한 직무 전문화 및 경력개발을 위해 직원 개인에 대해 명확한 경력 비전과 성장 경로를 제시해 체계적인 경력개발을 함으로써 인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각종 금융자격증 취득 연수과정의 참가를 적극 지원하고 한국금융연수원 MSF 과정,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카이스트 금융전문가 과정 등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익 창출 추진 사업은.

▲투자금융팀을 신설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M&A 등의 IB 업무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부산지역 항만 시설 및 도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참여하고 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사업에 1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경남과 울산 지역 등으로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대형 은행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부산, 경남지역의 민간자본유치(BTL)사업(정보화 고속도로, 영화체험박물관, 학교시설 등) 및 소규모 민자시설 사업에 참여하고 지역 건설업체가 민자 유치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토록 지원하겠습니다.

부산·경남 지역 우량 건설업체의 아파트 사업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원하고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간 M&A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60%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총 여신 증가액 2조원 중 약 1조6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정한 우대금리 적용 조건의 펀드 8000억원을 조기 소진하는데 필요한 여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경영지원을 위해 경제조사팀의 기능을 확대해 중소기업 경영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지방 은행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지방은행이 대형은행에 합병되거나 지방은행간 연합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으나 경영성과가 양호한 지방은행들이 굳이 대형은행과 합병할 필요는 없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지방은행들이 대형 시중은행을 인수, 합병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의 지방은행들도 지역밀착 경영,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접근하면 시중은행에 비해 더 좋은 수익과 경영지표를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정리=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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