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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성적보다 사람됨 중요”공기업 채용기준 바뀐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기업의 채용방식이 변하고 있다.

토익, 상식, 논술 등 획일적인 전형에서 벗어나 학력과 전공, 연령 등 지원자격 요건을 없애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성적이나 자격증 요건도 모두 없애는 등 ‘열린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 공기업들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13일까지 원서를 받고 140명 안팎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공단은 올해 신규 직원 공채부터 어학 중심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봉사 활동 유경험자 등 사회 기여도가 높은 지원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학력과 전공, 연령 등 지원자격의 제한 요건을 모두 없애고, 필기시험 합격자는 인성·적성 검사와 면접자간 상호집단 토론도 하기로 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미 학력 및 연령 기준과 전공제한, 전공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자체 개발한 ‘역량 면접’ 시험을 도입해 신입사원 채용을 끝냈다. aT는 지원자 한사람에 30분씩 집중 면접을 해 aT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역량면접’을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04년부터 학력제한을 없앤뒤 신입사원 채용 개선을 위해 국민 공모에 나서고 있다.

김선규 국민연금관리공단 인사팀장은 “일반 기업체 전형은 토익 점수 등이 당락의 주요 변수지만 공단에서는 사회 기여도에 20% 정도의 가중치를 줄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채용 방식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봉사활동 등 사회를 위한 기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에 대해 취업 전문가들은 맞춤형 인재를 찾기 위한 전략변화라고 분석하고,공기업의 특징에 맞춘 채용방식 유연화가 더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들이 전문 실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절차를 더욱 더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또한 복수합격자들의 이탈 방지를 위해 비슷한 시기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취업 포털 스카우트가 회원 2268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공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전력, 한국토지공사 ,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KT, 현대자동차, LG 등을 제치고 가장 일하고 싶은 곳의 하나로 꼽혔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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