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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내가 적임”…경기지사 후보 윤곽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6 14:41

수정 2014.11.06 08:06



5·31 지방선거를 2개월 남짓 남겨두고 여야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백 선거는 2007년 대통령선거를 미리 점쳐볼 수 있어 여야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후보로 확정한 열린우리당은 “CEO형 지사”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반면 참여정부의 부패무능을 심판하겠다는 한나라당은 ‘봉사하는 공인 도지사론’을 주창하는 김문수 의원 등 다수 예비후보가 다수 나서 내부경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진대제 “CEO형 지사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의 진 후보는 최근 한 인터넷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은 CEO형 지사”를 원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3월21일 입당한 진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곧 경기도의 미래에 달려있다”면서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분의 1일 몰려있고,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은 쉽지 않다”고 말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반도체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진 장관은 정보통신부 장관 재임때 벤처비리 방지를 위한 감사기능 강화,한국을 IT산업 최강국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진 장관은 특히 “경기도는 교통,환경,주거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고,이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는 역량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CEO형 지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당도 수원에 선거캠프를 차리고,선거대책본부장에 경기도에서 인기가 높은 원혜영의원을,미디어홍보본부장에는 김부겸의원,전략기획본부장에 이종걸의원, 조직본부장에 정장선 의원을 각각 포진시키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CEO전에 공직자,공인”

한나라에서는 4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선의 김문수·김영선, 재선의 전재희 의원이 출마 준비중이다.이범관 변호사도 이번 경선 참여를 선언하고 대의원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여주가 고향인 4선 중진의 이규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돌연 후보 출마에 사퇴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나라 경기도당은 당내 경선을 축제분위기로 이끌면서 현정권의 심판과 수도권을 해체하는 정책을 집중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당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 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진대제 후보의 중학교 대학교 동창인 김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우리당의 진대제 후보가 주장한 CEO형 경기지사론에 대해 “봉사하는 경기지사가 필요하다”고 역공을 폈다.그는 “경기도지사는 CEO 이전에 공무원,공직자,공인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봉사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경기도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제하고 “북경,상해,동경과 맞설수 있는 단위가 수도권인데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꾼이 나와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토했다.

그는 “(참여정부가)수도를 해체하고 규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국가도 잘살고 지방도 좋으면 규제를 해야 하지만 지방도 망하게 되고 나라도 망하게 되는 그런 규제를 하는 것은 국가적 불1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사가될 경우 ▲수도권 교통행정의 광역통합▲복지부문 통합▲경기 북부와 남부의 격차 해소 등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영선 의원도 ‘기업하기 좋은 경기 건설’‘더불어 사는 경기’ 등의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전재희 후보도 광명에 사무실를 차려놓고 경기 북부와 남부권을 오가며 지역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이범관후보도 수원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득표전략에 돌입했다.

■기타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조차 후보자 선정을 하지 못한 상태.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정은 호남지역을 내세운뒤 한다는 전략.다만 경기도지사 후보에는 국민의 정부 초기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임창열전 경기지사가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또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전 의원이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노동당은 김용한 평택시 위원회 위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내세우고 표밭갈이 나서고 있다.
그는 평택 쌍용자동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에 참석한데 이어 식목행사 일환으로 평택 미군기지가 들어설 터에 평화의 나무심기를 했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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