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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부 재건축 호가 하락



3·30 대책이 발표된지 1주일을 맞으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강화 이후 대기수요가 크게 줄면서 거래는 올스톱된 상태다.

6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단지와 송파구 잠실5단지, 강동구 고덕 주공과 둔촌 주공 등 재건축아파트의 호가가 속속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13억원이던 개포 주공 1단지 17평형은 지난 5일 대출 강화 이후 1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고 13평형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 떨어서 6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개포 주공단지도 최고 5000만원까지 호가가 낮아졌다. 17평형의 경우 13억원의 매물이 1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15평형은 8억7000만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13평형은 6억7000만원 하던 호가가 6억4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로 강남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하반기 보유세 부담을 느낀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급매물 형태로 처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앞으로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강남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최고 1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포동 L공인 관계자는 “재건축단지에 대한 메리트가 크게 줄어든 만큼 처분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은마아파트 34평형과 31평형은 각각 12억5000만원, 9억원선으로 정부의 발표 이전과 이후 시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또 서초구 반포 주공3단지와 구반포 단지 역시 별다른 시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로 일시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초동 K공인 관계자는 “현재의 재건축단지 소유주들은 대부분 몇번의 손바뀜을 거쳐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팔지 않고 버틸 가능성도 있고 특히 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되살아난다면 가격이 또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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