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콜금리 동결…연 4.00% 현수준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예상대로 콜금리를 동결했다.

환율 급락 속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혼재하고 있는 데다 물가 인상 압력도 그리 높지 않아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최근 들어 실물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금씩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르면 오는 5월쯤 콜금리을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정책은 경기와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지난 몇달 동안의 기조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큰 흐름으로는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있어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정하겠다는 관점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이어 “금통위원들은 우리 경제는 견실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소비, 수출,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설투자도 약간의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총재는 “우리 경제의 큰 불확실성 요인인 국제 유가가 최근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총재는 “수출실적 향상,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 등의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콜금리를 동결하고 연 4.00%인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올해 2월 연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된 후 두달째 동결됐다.

콜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상승한 후 12월과 올해 2월 등 모두 3차례 인상됐다.

금통위는 “건설투자의 증가가 미약하지만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