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클릭 IT기업-KT파워텔]버튼 하나로 산업현장 10만명과 통화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7 14:41

수정 2014.11.06 08:03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 사업자인 KT파워텔이 기업 전문 이동통신 회사로 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KT·KTF에서 핵심요직을 지낸 후 지난해 12월 KT파워텔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김우식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회사를 기업·물류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통신회사로 키우고 있다.

■산업현장을 누비는 KT파워텔

KT파워텔은 지금도 산업현장을 숨가쁘게 누비고 있다. KT파워텔의 무전통화(PTT·누르면서 통화하는 무전 버튼)는 0.5초만에 최대 10만명의 가입자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유통점인 이마트에서는 3000여대의 파워텔폰이 매장관리·마케팅·주차관리 요원들의 손에서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40개 부서와 100여개 협력사에서 4000여대의 파워텔폰이 작업장 내의 완벽한 통화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긴급 의료 네트워크용으로 ‘파워 메디컬존’ 서비스를 쓴다. 지난해 최대 국가 행사였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에는 무려 1800여대의 파워텔폰이 행사 운영을 돕기도 했다.

이외에도 거리를 누비는 택시에서부터 야채·과일 프렌차이즈 업체인 ‘총각네 야채가게’까지 KT파워텔은 산업·물류의 핵심 이동통신으로 사랑받고 있다.

■기업 눈길끄는 서비스 속속 개발

김우식 사장 취임 후 KT파워텔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06년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반환점’이라고 천명한 김사장이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는 ‘맞춤형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화물운송·여객운송 등 차량관리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 차량위치와 운행경로를 파악·관리하는 ‘GPS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골프장을 타깃으로 하는 PTT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전체 경기 흐름을 조절하는 ‘파워 골프’를 내놨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요금 상품도 새롭게 갖췄다. PTT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발신자번호표시(CID) 등 인기서비스를 기본료에 포함시키는 요금 4종과 무제한 PTT통화를 제공하는 상품 1종이 출시됐다.

KT파워텔의 ‘변화와 혁신’은 지속된다. 이 회사는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면 GPS 데이터와 무전 통화를 동시에 택시에 제공하는 ‘파워나비’를 오는 6월께 내놓는다.

특히 KT파워텔은 북미를 휩쓸고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 형태의 ‘블랙베리’를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블랙베리’는 PDA 단말기로 인터넷·e메일·휴대폰·무전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KT파워텔은 은행·보험·증권사 등을 타깃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통신의 핵심 이통사로 도약

김우식 사장은 2006년을 중장기 회사발전을 위한 기반을 닦는 해로 정했다. 단기적으로 성과를 올리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도별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나가기 위해서다.

그는 비즈니스·경쟁력·문화 등 3대 혁신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시장에 맞는 타깃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원과 입사 2년 미만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사내 주니어 포럼’도 실시했다.

KT파워텔은 ‘1대 다수’ 통화가 필요한 틈새 이통시장을 파고들어 기업·물류 부문의 강력한 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지난해 KT파워텔은 30만가입자를 돌파했다.
오는 2008년에는 78만명까지 고객 숫자를 늘리기로 했다. 2008년 매출목표는 2300억원이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완벽한 유선 인프라를 갖춘 KT, 개인이동통신 부문의 KTF와 기업통신의 KT파워텔이 협력해 고객들에게 놀라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