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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탄탄…4월중 전고점 도전”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2개월여 만에 14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4년 2월2일 이후 22년 만에 12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월 이후 갇혀 있던 1300∼1350선의 박스권을 단숨에 뚫고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자 향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증시 전문가들은 1400선 회복 배경으로 외국인 매수, 해외증시 상승 흐름, 1·4분기 실적 우려감 희석, 긍정적인 경기전망 등을 꼽았다.

그렇지만 지수 상승 추세에도 불구, 지난 1월 전고점(1421)을 바로 뚫고 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조정을 거친 후 이달 중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12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환율·유가 변수 불안정,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 부담 등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 및 경기확장세 지속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2일 1300선을 올해 들어 네번째로 지지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원·달러 환율 하락, 1·4분기 실적 악화 등 여러 악재가 증시를 짓눌렀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무려 1조35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이처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것은 해외증시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른 시장에 비해 싸 보이는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발표된 지표들을 통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최근 증시 상승의 배경이다.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최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며 “이번 상승장의 근본 배경은 향후 경기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가 완만한 경기 확장과 물가 안정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도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3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9%가 증가한 27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 절상에 따른 실적 우려를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동시에 1·4분기 실적 기대치도 상당폭 낮아졌다는 점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수 규모 축소와 환율 하락, 상승 피로감 등을 감안할 때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렇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지수 고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4분기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고점 돌파전 단기조정

최근 12일 연속 상승과 환율 변수 등으로 바로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특히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부담이다.

지수는 단기 조정을 거쳐 이달 중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1조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단숨에 전고점을 돌파하기보다 한두차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2·4분기는 주식을 살 수 있는 호기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상당기간 조정을 거친 데다 실적 우려감이 희석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증권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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