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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부동산 대책 10일]일반 아파트값 강세 지속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09 14:41

수정 2014.11.06 07:58



일반아파트는 정부의 3·30 부동산 대책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대책 발표 후 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물부족 속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올해 초 급등한 가격이 고착화한 상태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말 입주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은 입주후 최근까지 3억∼4억원가량 오른 상태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근 월드컵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없는데다 아직까지는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춘 급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50평형대는 로열층 기준으로 22억5000만∼24억원을 호가하고 있고 33평형도 13억∼1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같은 상황은 강남권의 다른 대표아파트들도 마찬가지.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50평형대가 올들어 2억원 가까이 오른 상태에서 그대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도곡동 강남 부동산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뿐 아니라 동부센트레빌 등 다른 고급 아파트들 역시 오히려 대책이후 내놓았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주인 대다수가 집값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양천구 목동 아파트는 호가만 그대로 유지된 한 상태에서 매수세는 일단 끊겼다.

목동 K공인 관계자는 “신시가지 35평형은 11억5000만∼12억원선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책 발표 이전 하루 수십통씩 걸려오던 매수문의가 최근 부쩍 줄어든 것으로 봐서 당분간 추가 가격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대책효과라기 보다는 그동안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일단 쉬어가자’는 조정분위기가 큰 것이 아니냐는 게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규제 기준이 집값 6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6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도권 외곽 신도시들의 아파트 가격과 매매동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올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지키고 있는 일산 지역이 대표적이다. 일산지역은 이사철 학군 수요와 함께 최근 한류우드 사업 등 여러가지 겹호재로 집값이 올들어 한달새 수천만원씩 오르고 있다. 풍부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일산의 대표 주거단지인 마두동일대에서는 이사철이 끝나감에 따라 거래 자체는 뜸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거래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 지역에서 6억원을 넘는 강촌한신, 강촌선경, 백마극동 삼환 등 40평형대 이상 아파트는 거래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이에 비해 30평형대 이하 아파트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촌한신 35평형은 지난달보다 1000만원 정도 올라 현재 4억3000만∼4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같은 시장분위기는 경기 평촌 등 다른 신도시도 비슷하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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