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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후퇴 아니다”…장·단기 금리역전 빠르게 해소



최근 장기금리 상승으로 장·단기 역전현상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금리 역전이 반드시 경기후퇴 징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지난해 말에는 일시적인 잘못된 신호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웃도는 금리 역전이 발생하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빌 그로스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들도 그로스와 같은 의견을 내놨다. 과거에 금리 역전이 일어난 후 경기침체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고용지표 등이 호조세를 띠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년물 수익률을 웃도는 재역전이 일어나면서 경기둔화 우려보다 경기확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투자업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포드 오닐 펀드매니저는 “최근 금리 역전현상이 과거처럼 경기침체를 예고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채권 거래업체 캔터 피츠제랄드의 존 허먼 애널리스트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 전에만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지난 80년대 초와 89년, 2000년에 일어난 역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평균 0.92%포인트 차로 2년물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금리 역전이 발생했으며 이후 10년물 수익률이 2년물 수익률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됐다. 그러나 최근 장기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난 7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96%로 마감하며 2년물 수익률(4.87%) 위로 올라섰다.

투자업체 RBC 캐피털 마켓의 션 머피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됐다”면서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하게 되면 2년물 국채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고 결국 10년물보다 수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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