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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코리안투어 티오프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1 14:41

수정 2014.11.06 07:51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가 드디어 제주에서 2006년 시즌을 티오프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13일부터 시작하는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시작으로 11월 하나투어챔피언십까지 올해 18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약 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타이틀대회인 한국오픈은 총상금 7억원 시대를 열 전망이고 SK텔레콤오픈과 신한오픈 등 굵직굵직한 대회들도 총상금을 6억원으로 올려 한국프로골프 중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관전포인트는 재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올해도 지속되느냐의 여부. 여기에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신예들이 40세 이상의 중년들과 30대 선수들의 노련미에 맞서 반란에 성공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국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최상호(52·빠제로)는 올해도 승수를 추가하겠다는 각오며 4년만에 상금왕 타이틀을 탈환했던 ‘독사’ 최광수(46·동아제약)도 상금왕 2연패를 내심 노리고 있다.


‘부산 갈매기’ 신용진(44·LG패션)과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유종구(42·게이지디자인)도 중년 강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박노석(39·대화제약)을 비롯해 남영우(33·지산리조트), 정준(35·캘러웨이), 이인우(34·투어스테이지) 등이 포진한 30대 중진 그룹의 파워도 만만찮다.

20대 신진 세력들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섭(25·SK텔레콤)을 필두로 강경남(22), 김상기(21), 권명호(21·이상 삼화저축은행), 그리고 배상문(20·르꼬끄골프) 등이 주축이다.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처음 창설된 롯데스카이힐오픈은 제주에서 열리는 탓에 바람이 승부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종덕(44·나노소울)이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우승했을 정도로 ‘바람을 다스릴 줄 아는 자가 곧 승자’다.
이 대회는 두루마기 우승재킷과 도자기로 만든 우승컵을 준비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코리안투어는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에게 시드를 부여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1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자 타이 트라이언(미국)은 한국에서 제2의 골프인생을 시작한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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