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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스와프 실적 미미



한국은행이 외화대출과 연계한 통화스와프 거래를 실시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별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 거래규모는 총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와프를 시작할 당시의 거래한도인 50억달러의 약 2%에 불과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한은은 외화대출과 연계한 통화스와프를 실시할 경우 통화관리 부담을 낮추고 은행의 외화영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의 투자도 촉진시킬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 스와프 규모가 1억4000만달러에 불과한데다 통화스와프 거래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용이나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용 스와프거래는 한 건도 없고 모두 은행의 해외지점 또는 현지법인의 영업자금용으로만 이루어져 제도 시행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이처럼 통화스와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해외시설 투자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은 투자를 결정한 후 자금조달 방법을 선택하는데 최근에는 외화로 조달하는 설비투자 수요 자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석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고 대기업의 투자계획 확대 및 기업 투자심리 개선으로 앞으로도 투자회복세가 예상된다는 당초 한은의 분석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통화스와프 활성화를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나 다양한 이용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현재 한국석유개발공사의 해외자본개발, 산업자원부를 통한 플랜트 수출 프로젝트 파이낸스 등에 통화스와프를 이용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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