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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실적 기대이하,2분기 호전 전망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1 14:41

수정 2014.11.06 07:48



포스코가 '우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예상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포스코는 11일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5조6558억원보다 17.54% 감소한 4조6637억원, 영업이익은 55.52% 감소한 789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6814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6분기째 이어온 분기 순이익 1조원 행진도 이번 분기로 마감됐다. 수익성 악화는 제품별로 4∼17% 철강 가격이 인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발표에 전문가들은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문정업 수석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2·4분기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1·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증시에 모두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철강 내수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냐는 점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현욱 수석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실적과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국 철강 내수가격이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이 오르면 중국 정부가 생산량을 대폭 늘려 가격 안정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철강업계에 인수합병(M&A) 재료는 남아있어 주가측면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동희 포스코 재무담당 전무(CFO)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M&A와 관련해 "국내외 전후방 연관 기업이 포스코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업들은 포스코에 철광석을 공급하는 브라질 CVRD 등 철광석 회사와 도요타 같은 자동차사나 가전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일보다 0.62%(1500원) 하락한 23만9500원에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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