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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겸 회장의 성공신화]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감동한다



물기가 없는 주방,하루 팔리는 냉면이 1000그릇, 그리고 종업원 300명…. 10평의 식당을 2000평으로 키운 ‘송추가마골’ 신화를 이야기할 때면 늘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신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 경기도 양주 시장은 수시로 공무원들에게 “송추가마골만큼만 해라”고 말한다. 한 음식점의 경영전략이 지방자치단체에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송추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 인물, 음식점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출간됐다.

‘송추가마골 김오겸 회장의 성공신화’(정보철 지음)는 단돈 6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의 호텔 같은 서비스와 분위기, 그리고 높은 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김오겸 회장의 성공노하우를 소개한 책이다.

김 회장의 성공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미워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김 회장의 삶의 원칙이자 송추가마골의 경영이념이다. 이런 마음은 직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직원 스스로가 직장에 만족해야 질 높은 서비스가 나오고, 좋은 서비스는 고객을 감동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수시로 이벤트를 열어 직원들에게 상금을 주고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음식점 중 유일하게 별도로 직원 교육장을 만들어 일반 직원은 하루 두 차례, 간부급 직원은 2주에 한 번씩 외부 강사를 불러 전문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

더불어 직원들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주방안전, 위기 대처, 리더십 , 식품위해요소 중점관기기준(HACCP) 교육 프로그램을 항상 운영한다.

이런 노력은 송추가마골을 찾는 고객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8인용 탁자는 다리가 두개뿐이다. 또 화장실은 특급 호텔 수준으로 아늑하게 꾸몄고 1층은 손님들이 기다리면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갤러리로 단장을 했다. 대기 공간에서 식당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에스켈러이트를 설치했고 주변은 꽃으로 가꿔 손님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안긴다. 여타 음식점과 달리 탁자에 호출 벨이 없는 것도 특이하다. 이 모든 것들은 손님의 편의를 최대한 생각하는 김 회장의 아이디어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일대일 서비스는 송추가마골의 성공신화를 쓰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송추가마골이 진짜 유명해진것은 ‘음식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간장부터 고기까지 최고가 아니면 쓰지 않는 김 회장의 신념은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보답한다.

실제로 김 회장은 수시로 주방에 들러 직접 냉면 육수를 맛본다. 그래서 아니다 싶으면 1000그릇 이상 만들어 낼 수 있는 냉면 육수를 모두 쏟아버린다.

철저한 위생관리 역시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위생관리를 위해 고기에 칼집을 내는 것부터 양념까지 모든 과정은 음식점 외부의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런 노력은 국내 음식점으로는 처음으로 농림부로부터 HACCP 인증을 받도록 했다.

“내가 파는 것은 단순한 갈비가 아니라 직원들의 행복한 웃음”이라고 말하는 김 회장의 성공 비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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