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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체스 A to Z- 엠마누엘 라스커(1)]獨출신 수학실력 뛰어난 2대챔프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2 14:41

수정 2014.11.06 07:46



에마누엘 라스커(Emanuel Lasker·1868∼1941)는 1868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독일의 베를린쉔(현재 폴랜드의 바를리넥)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11세 때 형 베르톨트가 의학 공부를 하고 있던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유학을 간다. 형 베르톨트는 어린 동생에게 체스를 가르쳐 베를린 체스 카페에서 내기 체스를 시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라스커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다.

운명의 장난일까. 새로 전학간 학교 교장이자 수학 교사가 지역 체스클럽 회장으로서 체스광이었던 덕분에 수학과 체스를 평생 겸하는 인연이 시작됐다.

체스와 학업을 같이 한 라스커는 21세이던 1889년 베를린에서 열린 체스대회에 참가하여 우승, 독일 체스협회가 수여하는 마스터 타이틀을 취득한다.
그 후 차례로 베를린, 고팅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수학과 철학 공부를 하며 체스도 꾸준히 겸한다.

1891년부터 1892년까지 영국에 머물며 체스에 집중한 라스커는 여러 대회에 우승하며 자신의 명성을 쌓아간다. 1893년 미국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튤레인 대학 수학 강사로 임시 취직을 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체스 활동을 계속한다. 같은 해 뉴욕 국제대회에서 13전 전승이란 경이적인 전적으로 우승한 라스커는 다음 해 당시 세계 챔피언 빌헬름 슈타이니츠에게 도전한다.

초반은 3대 3까지 가는 막상막하의 싸움이었으나 중반 이후 환갑을 바라보던 노장 슈타이니츠가 체력적 열세를 보이며 무너져 10승4무5패라는 전적으로 라스커가 제 2대 세계챔피언에 등극한다.

■ 센터의 중요성과 기물 활용

체스판의 가운데 4칸을 '센터'라고 한다.


각 기물의 화력은 위치에 따라 다르다. 나이트는 센터에 위치할 경우 8곳을 컨트롤할 수 있지만 구석에 있을 경우에는 2곳만 컨트롤하므로 화력은 위치에 따라 4배의 차이가 난다(그림1과 2).

비숍의 경우에는 센터에 위치할 때와 구석에 있을 때 약 2배의 위력 차이가 난다(그림 3과 4).

퀸의 경우에는 약 4대 3의 차이가 난다(그림 5와6 ). 룩의 경우에는 차이가 없다(그림 7과 8).

나이트처럼 센터와 구석에 위치할 때 생기는 화력의 차이가 큰 기물은 가급적 전방에 배치하여 중앙의 주요 지점을 점령하게 하는 게 좋다.
반대로 룩은 후방에서 전방의 다른 기물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기물의 활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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