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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최대주주 변경 ‘봇물’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2 14:42

수정 2014.11.06 07:45



이달 들어 코스닥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변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재무구조 등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재료삼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개입했을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추격매수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12일 썬코리아전자는 최대주주인 신규섭씨와 썬테크가 보유 지분 219만7779주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양수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주당 4500원으로 총 98억9000만원이다.

이날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썬테크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협회등록법인과의 합병 목적으로 등록법인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로 박철순 대표가 전체 지분의 79.8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28억8200만원, 영업이익 3억9700만원을 올렸다.

엔틱스소프트도 이날 최대주주가 인공 간개발 및 제조업체인 헤파호프코리아로 바뀐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일보다 14.74%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헤파호프코리아는 최대주주인 엔비텍으로부터 엔틱스소프트 주식 396만6190주(24.5%)를 주당 2395원(총 95억원)에 매입했다.

이들 외에도 이달 들어 소프트랜드, 와이앤케이코리아, 위디츠, 대신개발금융, 시스네트, 코리아텐더, 전신전자, 세중나모인터랙티브, 볼빅, 동우에이엘티 등 10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특히 세중나모인터랙티브는 주권 매매 정지일을 제외하고 최근 7영업일 동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4일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비상장법인인 세중여행을 흡수합병하면서 신성장 산업인 여행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병으로 최대주주도 세성항운에서 천신일 세중나모 대표이사로 바뀌었다.

나머지 기업들도 최대주주 변경을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의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아져 인수합병(M&A) 재료로 부각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추격매수에 들어가지 말고 여유를 갖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길 권한다”고 말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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