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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청약률 예상밖 저조…특별공급물량 미달등 기대치 못미쳐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2 14:42

수정 2014.11.06 07:44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당초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등 예상 외로 고전 중이다.

이들 중소형 아파트가 향후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되는 데다 분양가도 예상보다 높은 점 등이 판교 대기자들을 대거 이탈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판교 청약 대기자는 "브랜드도 그렇고 세무조사 등도 철저히 한다고 하니 주변의 많은 사람이 판교에 청약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서울거주 일반 1순위자를 대상으로 민간 분양아파트(공급가구수 569가구)의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12일 낮 12시까지 1만968명이 추가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40세 이상 10년 및 35세 이상 5년 무주택 등 무주택 우선 청약자중 탈락예정자 등을 포함해 이날까지 누적 신청자수는 총 25만7093명으로 수도권 일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일 낮 12시 현재 452대 1을 기록했다.


높은 보증금과 발코니 비용 고가 책정 등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민간임대는 이날 수도권 거주 청약저축 60회 이상 불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637가구 공급에 이날까지 184명이 신청(12일 신청자 46명 포함)해 0.3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구내 철거주민 등 민간분양 특별공급분도 363가구 모집에 이날 현재까지 229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63대 1, 민간임대 특별공급분은 790가구 모집에 195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0.25대 1에 머물렀다.

한편 주택공사가 공급한 노부모 부양자 우선공급분도 15가구나 미달됐다. 주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9일간 수도권 거주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접수한 결과, 노부모 우선 공급물량 중 임대 137가구 모집에 4가구, 분양 154가구 모집에 11가구가 각각 미분양됐다고 밝혔다.

모집가구를 채우지 못한 분양아파트는 각 블록의 74B1형(전용 22평)으로 23가구 모집에 12명만이 청약했다. 반면 일반공급 물량은 수도권 거주 5년 무주택자로 가입액 1300만원 이상, 납입횟수 60회 이상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지난 7일 마감됐다.


이처럼 노부모 부양 청약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무주택자 대부분이 중소형 평형의 전세에 살고 있어 부모와 함께 살기에 넉넉지 않은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공은 앞서 청약한 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자격 요건을 따져 부적격으로 판정된 물량을 포함, 공공분양 미분양 주택에 대해 오는 15일 입주자 추가모집 공고를 내고 새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미분양 임대 물량은 앞서 일반 공급분에 청약한 선순위자에게 순서가 돌아간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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