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비즈 뉴리더]에듀박스 박춘구대표…소수정예 ‘말하기 영어 교육’ 주력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3 14:42

수정 2014.11.06 07:43



“이보영의 토킹 클럽은 다른 대형 외국어학원과 달리 1개 분원(가맹점)이 40평 미만의 소규모로 운영되며 초·중등생 대상으로 월 수강료 13만∼17만원의 중저가를 유지하는 생계유지형 창업입니다.”

지난 2004년 ‘말하기 영어’ 컨셉트로 창업의 닻을 올린 토킹 클럽을 전국 355개 가맹점 체제로 순항시키고 있는 ㈜에듀박스의 박춘구 대표(50). 에듀박스는 초등학교 대상의 컴퓨터교실 운영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교육정보 전문기업이다.

박대표는 “토킹 클럽이 큰 규모의 사업형 창업은 아니지만 한 클래스에 4∼5명을 편성, 소수정예식 ‘말하기 교육’을 전수해 외국어 전문가를 집중양성하는 지식산업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토킹 클럽은 창업 1년 뒤인 2005년에 인기 영어강사 이보영씨를 영입, ‘이보영의 토킹 클럽’이란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전체 가맹점 수가 50여개에서 현재 355개로 급성장했다.

박대표는 “토킹 클럽은 전문 영어강사를 원어민이 아닌 한국계 외국인으로 쓴다. 교포 강사들은 원어민 강사보다 비용이 저렴해 사업부담을 덜어주고 한국문화에 대한 유대감이 높아 강습활동에 적극적이어서 학생들 어학 습득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토킹 클럽의 또다른 장점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 위주가 아닌 철저히 생활영어, 회화영어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도 토킹 클럽에 다닌다는 박대표는 “입시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겐 아예 그쪽 전문학원으로 가라고 권유한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토킹 클럽은 오는 2008년부터 영어가 초등학교 1학년 정규과목으로 채택되기 때문에 유치원과 연계한 미취학 아동 말하기 영어 프로그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대표는 “보통 30∼40평 분원 한곳에 수강생 70명 정도가 확보되면 월 매출 약 1200만원으로 손익분기점이 맞춰진다”며 “170명 이상을 유치해 고수익을 올리며 생계형이 아닌 사업형으로 운영하는 가맹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토킹 클럽 가맹점주들은 절반가량이 학원 강사 또는 학원 경영자 출신이지만 요즘은 명예퇴직자, 전직자, 해외근무 경험자들로부터 문의가 많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토킹 클럽은 올해부터 해외 영어캠프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5월 소규모로 괌 영어캠프를, 여름방학 기간 중엔 3주 일정의 호주 영어캠프를 차례로 연다.


현재 한빛소프트 부사장,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KEFA) 회장이기도 한 박춘구 대표는 “수도권 지역의 폐교를 활용한 ‘영어마을’ 사업을 검토중이며 고급과정 프로그램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 교민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개설하려는 등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점 증설을 통해 연말까지 가맹점을 55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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