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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 3승 사냥,다케후지클래식 14일 개막…“승부는 퍼팅에 달렸다”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3 14:42

수정 2014.11.06 07:42



“승부는 퍼팅에서 갈린다.”

한국 낭자군이 시즌 3승을 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의 승부는 퍼팅에서 갈릴 전망이다.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한 관계자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승부의 관건으로 퍼팅을 꼽고 있다고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3일(이하 한국시간) 알려왔다.

선수들이 이같이 전망하는 데에는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현재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맨땅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대회장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CC(파72·6550야드). 사막 기후인 이곳은 최근 거의 한달간 비가 오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잔디가 거의 타 죽었다고 한다. 골프장측이 스프링클러를 동원해 페어웨이에 물을 뿌려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것.

러프도 길지 않고 페어웨이와 조건이 거의 비슷해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큰 의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코스도 짧은 데다 잔디가 별로 없는 까닭에 런도 많이 발생해 단타자들도 롱 홀에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결국 승부는 그린에서 갈린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챔피언 웬디 워드의 우승 스코어는 16언더파(3라운드)였을 정도로 코스 자체가 쉬워 선수들은 매 라운드 평균 5언더파는 기록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재미동포 박인비(18)의 프로 데뷔전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공동 8위에 이어 지난해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박인비는 자신의 프로 첫 무대에서 반드시 상위권에 입상한다는 각오다.


반면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김미현(29·KTF)의 우승 전망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한희원은 감기 몸살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미현은 대회 이틀 전 먹은 저녁이 체해 13일 열린 프로암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당초 출전키로 했던 박지은(27·나이키골프)은 막판에 출전을 포기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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