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카드사 선할인마케팅 확산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4 14:42

수정 2014.11.06 07:38



카드사들이 일제히 선할인 서비스에 ‘올인’하고 있다.

선할인 서비스는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할 경우 일정부분을 먼저 할인해주고 이후 사용하는 카드 실적에 따라 할인된 금액을 되갚는 일종의 신종 마케팅이다.

당초 선할인 서비스 품목은 대부분 자동차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자제품, 금융상품 등 대상품목이 넓어지면서 잇따라 카드사들의 입질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전자랜드와 선할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산작업 중에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정식 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전자랜드 외에도 기타 전자제품 유통업체들과도 접촉 중이다.


비씨카드는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 선할인 서비스를 놓고 협의 중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아직 협의단계지만 선할인을 할 수 있는 업체들과 신중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실무진 차원에서 선할인 서비스가 가능한 다양한 상품을 놓고 검토를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지금까지 거론된 선할인 제품 외에 다양한 상품을 놓고 내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막강한 쇼핑·유통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롯데카드가 이를 이용한 선할인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일제히 선할인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꾸준한 사용실적과 양질의 회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할인된 금액을 되갚기 위해 단수의 카드 사용에 집중하게 되고 낮은 가격에 물품을 구입한 만큼 연체 가능성도 함께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선할인 서비스는 일종의 강력한 강제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끊임없이 쓰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수와 카드 사용규모가 늘면 연체율도 자연스레 높아지지만 선할인 서비스 고객 대부분은 계획에 따른 구매이기 때문에 좀처럼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선할인 서비스가 갖는 막대한 효과에 카드사들이 서서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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