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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삼성은 자원봉사·SK는 공원 기증



삼성이 13일 15만명 자원봉사대 발대식을 갖고 그룹 차원의 나눔경영을 선언했다. 마침 같은 날 SK그룹은 국내 최대인 110만평 규모의 울산대공원을 시민들에게 기증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건전한 기업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장려돼야 한다.

삼성은 전국 사업장 103곳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해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미 지난달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무료 법률봉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삼성은 지난 2월 이건희 회장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밝힌 약속을 착착 실천하고 있다.

SK는 고 최종현 회장이 10여년 전 시민들에게 이윤을 돌려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SK는 공사비 1020억원을 투입한 울산대공원을 조건 없이 울산시에 기부했다.

원칙적으로 기업은 이윤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 그러나 소득격차 확대 등이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경제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수조원대의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을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자선활동을 펴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재계의 나눔경영, 상생경영에 대해 청와대와 코드 맞추기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장 오는 5월2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협력회의를 앞두고 재계 총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이제 사회공헌 활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차원에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이미지 개선을 통한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도 나눔·상생 경영은 기업에 플러스 요인이다.

정부도 압력이나 강요보다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세련된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나눔·상생경영에 세제상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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