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하나금융 경영구도 자리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4 14:42

수정 2014.11.06 07:36



하나금융그룹을 이끄는 김승유 회장, 윤교중 지주사장, 김종열 행장 등 3인의 트로이카 체제가 최근 제대로 구도를 잡아가면서 안정감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같은 최고경영진의 안정감이 하나금융그룹의 역량 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경영구도가 내부의 모든 업무는 윤교중 사장이 담당하고 김승유 회장은 대외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김종열 행장에게 일임되는 등 그룹의 경영구도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됐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12월 하나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김회장에 집중되어 있는 절대적인 권한을 어떻게 분산시키느냐가 지주체제 성공의 관건이라고 전망했었다.

회장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될 경우 경영방침이나 의사결정 구조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출범 직후 회장과 지주사 내 최고경영자(CEO)간의 힘겨루기가 있다는 루머가 도는 등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 문제가 부각된 것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서 출발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영구도가 거의 정리된 모습이다.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와 LG카드 인수를 타진하는 바쁜 시기에도 대학생을 위한 경제 특강에 꾸준히 참석하고 지역민을 위한 음악회 등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대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4월 둘째주 서울 신수동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 금융 특강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행당동 한양대에서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과 금융권이 원하는 인재'라는 주제로 대학생 특강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회장은 "앞으로 금융권에서는 상경계 외에 공대 출신 인재들도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니 열심히 준비해달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LG카드 인수의향서 접수가 시작된 12일에는 오전에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금융센터 서밋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서울 여의도의 지역 주민을 위해 개최한 '하나 여의도 클래식' 음악행사에 모습을 나타내 지역 주민들과 시간을 가졌다.

김회장이 외부로 움직이면서 '하나'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반면, 윤교중 사장은 금융지주 내에서 모든 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LG카드 인수 참가를 위한 면밀한 분석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열 행장은 '은행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영업경쟁의 최일선에서 진두지휘를 맡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직원들과의 융합에 주력하는 등 조직력 회복에 적극적이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이 외부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이미지 영업'을 하고 있다면 윤교중 사장은 지주회사의 '내부 살림'에 주력하고 김종열 행장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는 등 분업화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전과 같은 큰 건에는 회장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세명의 CEO가 모두 같다"고 말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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