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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욕통신]고유가·금리속 불안한 실적장세



지난 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2% 상승한 1만1137포인트로 마쳤고, S&P500지수는 0.5% 하락한 1289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6% 하락한 2326포인트로 한 주를 마쳤다. 최근 미 증시는 고유가와 금리 상승에도 실적장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실적발표가 국제 유가 상승과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위험이라는 악재들을 이겨내고 언제까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지 의문이다.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이란의 핵 문제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며 7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오렌지 쥬스나 은, 설탕 등의 급등세가 연출됐다. 명목기준으로 볼 때 영국의 브렌트유나 구리, 아연 등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도 1980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0달러 이상으로 올라섰고, 은 역시 근 한 세대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와 동시에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한 이래 근 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5%대에 도달했다. 상품가격과 경기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도 있다. 이번 주 중반 발표되는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의 동향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는 가속화된다. 씨티그룹, 존슨 앤 존슨, 메릴린치, IBM, 모토로라 등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실적발표치가 시장의 기대치와 부합하는지, 발표 뒤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떠한 지 등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4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3월 주택착공과 건설허가, 3월 생산자물가, 3월 소비자물가 등의 거시지표 결과들이 발표된다. 또 3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및 정책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지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 주중반에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두 정상의 회담이 무역 마찰 등 양국간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국제 정치 경제적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영환 한화증권 서초 G-Five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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