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안정성 검증된 솔루션 잘팔린다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7 14:42

수정 2014.11.06 07:32



정보기술(IT) 붐이 한창이던 90년대 초반 IT 시스템 도입 흐름을 주도하던 얼리어댑터 현상이 올해부터 안정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경향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레이트 메이저리티’가 본격화하고 있다.

얼리어댑터는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레이트 메이저리티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준거사이트나 제품을 나중에 도입하는 경향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같은 안정적인 경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도 얼리어댑터 시장 만큼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솔루션 벤더 구축 통해 마케팅 활발

기업용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업체인 BEA코리아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제품인 ‘웹로직’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웹로직 제품군은 보건복지부, 관세청, 한국전력공사, 행정자치부 등의 공공부문 고객사례와 삼성화재, SK텔레콤, 삼성전자, 삼성카드, 삼성생명, 한진해운, 하나로 통신, LG 텔레콤, 하나은행, 국민은행, 대한생명, 아시아나항공 등 다수의 기업부문 고객사례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는 많은 수의 준거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재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소비자 지향 아키텍처(SOA)의 개념과 SOA전용 제품군인 ‘아쿠아로직’을 국내에 가장 먼저 전파하며 국내 IT서비스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SOA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국내 고객사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IBM은 이미 확보된 두꺼운 고객층과 전체적인 컨설팅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형 벤더의 이점을 앞세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IT 시스템에 대한 일괄적인 제공이 가능한 벤더임을 강조하며 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IBM BCS) 를 통한 컨설팅의 이점과 기업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 및 대한항공 등의 대기업 중심의 고객사례를 앞세워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SOA 관련 표준 기반의 소프트웨어, 베스트 프랙티스, 관리 모델 및 패턴 등을 담은 ‘SOA 파운데이션’을 발표 하는 등 SOA 고객사례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애플리케이션 업체도 가담

레이트 메이저리티 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자 대형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SAP는 그동안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정보와 프로세스의 통합 방안을 제시하는 등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AP와 타사 시스템의 통합과 유기적인 연동을 위한 통합 플랫폼 ‘SAP 넷위버’를 제공하며 CJ와 대우조선해양, 2001아울렛, SK텔레콤 등 유수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한 중견 기업용 ERP솔루션인 ‘마이SAP 올인원’과 중소기업용 솔루션인 ‘SAP 비즈니스원’을 통해 80여 개 이상의 중소 기업 고객 사례를 확보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SAP는 엔프라이즈 서비스 아키텍처(ESA)라는 SOA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SOA 고객사례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오라클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와 고객관리시스템(CRM),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서의 다양한 고객사례를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라클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통합 제품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및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로 구성된 ‘오라클9i’ 등의 제품으로 포스코, LG필립스LCD, KTF의 다양한 기업 고객사례와 정보통신부 등의 공공부문 사례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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