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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활기 토지는 침체…행정도시 충남 연기·공주 일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 아파트 분양시장과 토지시장에서 최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행정중심도시의 토지 협의보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풀린 보상금이 이 일대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흘러들어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토지시장은 각종 규제에다 땅값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여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 수천명씩 몰려

17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공주지구 일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수천명이 몰리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신동아건설이 지난 14일 오픈한 조치원읍 죽림리 ‘파밀리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을 포함해 사흘동안 7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회사 박종철 분양소장은 “행정도시 건설이 가시화하면서 보상금을 받은 토지소유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 분양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 데다 대전과 충북 충주 주변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방문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행정도시 인근 신흥리에 33∼66평형 681가구를 분양한 삼호의 e-편한세상도 평균 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다른 업체들도 아파트 분양대열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우방은 신흥리에 오는 21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32∼47평형 중형아파트 513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GS건설과 대림산업 등도 5월과 7월에 각각 1434가구와 1051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이는 등 행정도시 특수를 겨냥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요지부동

행정중심도시 주변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데 비해 토지시장은 별 움직임이 없다.

정부의 강도높은 토지시장 규제에다 땅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더이상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도시 예정지 바로 밖의 연기군 근남면 일대 관리지역 전답의 경우 지난해 말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형성됐던 가격인 평당 40만원이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공주지역은 오히려 거래가 더욱 뜸한 상태다. 공주시 신관동 D공인 관계자는 “보상금을 가지고 주변 10㎞이내 유사한 용도의 땅을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아예 타 지역이나 다른 부동산 상품을 찾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가격도 예정지 인근의 공주시 장기면 일대 관리지역 땅이 30만원 정도로 지난해 연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임야 역시 지난해 말 10만원 미만에 형성됐던 호가가 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하나공인중개사 안정호 사장은 “주변 땅값이 비싸다보니 풀린 보상금으로 이들 땅을 구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보상금을 받은 땅주인 대부분이 향후 시세차익을 겨냥해 주변 목좋은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갖거나 아니면 상가 등 수익형 상품을 찾아 대전 등 주변 지역을 물색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해 놓고 투자처를 고르느라 관망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보상금 이미 2조원 풀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협의보상 대상 토지는 2만1689필지에 금액으론 3조1167억원이다.


이 가운데 마감시한을 6일 남겨둔 지난 14일 현재 1만5309필지에 2조531억원의 보상실적을 기록해 필지수대비 70.6%,금액대비로는 65.9%에 이른다.

또 지장물 보상도 4076명에 2939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44명(1740억원)이 보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청 보상대책팀 김상권 팀장은 “공식적인 협의 보상 일정이 20일로 끝나더라도 최종 수용재결을 신청하기 전까지는 계속해 협의보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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