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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홈파워 스팀청소기 김대성 사장…“日·北美시장 석권하러 갑니다”



“밀려드는 내수 주문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외 수출까지 생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죠. 하지만 상하이 공장 준공을 계기로 이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1년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공장이 있는 중국 허베이성에 머문다는 김대성 홈파워㈜ 스팀청소기 사장.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에 어느 정도 이골이 난 그이지만 최근 들어 가족들 눈치 볼 일이 부쩍 늘었다.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하이 제2공장 현장을 직접 챙기다보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20일 이상 한국을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홈파워는 이미 지난 2004년 허베이 공장의 생산규모를 월 4만대에서 8만대로 늘렸지만 올해부터 일본, 북미, 유럽 등지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수출과 함께 홈쇼핑, 양판점 등을 통한 판매가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게 김사장의 설명이다.

지금이야 스팀청소기가 300만대 이상 보급되며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지난 2001년 김사장이 스팀청소기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한다. 스팀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인지도와 함께 카펫에서 사용시 불편함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그가 생각해낸 것이 바퀴 달린 스팀청소기였다. “단순히 기존 스팀청소기에 바퀴를 달아 끝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퀴를 달 경우 바닥과 걸레 사이에 빈 틈이 생기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죠. 결국 금형만 10여차례 교체한 끝에 제대로 된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김사장은 제품 개발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어려움도 잠시, 바퀴달린 스팀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2004년 3월 홈파워는 스팀청소기 업계 최초로 홈쇼핑 판매에 돌입, 첫 방송에서 분당 400만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이래 줄곧 대박행진을 이어 갔다.
이후 현재까지 홈쇼핑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을 비롯해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김사장은 “이미 지난 2003년 한 대기업이 스팀청소기 시장에 진출했다가 빈 손으로 떠난 사례가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제품 기술력만큼은 어느 업체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는 것. 홈파워는 조만간 진공청소기 겸용 스팀청소기를 출시할 계획이며 별도의 산학협동을 통해 스팀청소기에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등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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