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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엇갈린 반응]“어려운 결단”vs“여론 무마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19 14:42

수정 2014.11.06 07:17



현대차그룹의 19일 1조원 사회환원 발표에 대해 재계와 시민단체·노조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힘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결정이 국민들로부터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이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세계 자동차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단체들도 “어려운 결정이며 회사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노조에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뒤늦은 1조원 사회헌납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검찰수사가 임박하자 어쩔 수 없이 취한 행위로 그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불법행위를 저지른 재벌총수가 처벌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내놓는 사회헌납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 주식은 사회에 환원하기보다는 전량 현대자동차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지난 98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대한텔레콤(현 SK C&C)의 주식 30만주를 SK텔레콤에 증여했던 전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도 “미봉책이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사내 문제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근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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